전교조 "美쇠고기 학교급식 사용 반대"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5.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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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 급식 재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교조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 급식 자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학교 급식자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학교 급식자재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학교장의 답변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전교조는 답변서가 회신되면 회신명단을 학생들과 학부모 등에 공개하고, 각 학교 운영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자재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거부 학부모선언’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7일 열렸던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16개 시·도교육감 회의 내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홍보하는 계기수업 자료를 배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정부의 방침은 정권홍보를 위해 교육을 수단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정권홍보에 동원되는 계기수업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촛불 문화제 참여의 배후 세력으로 전교조가 지목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7일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중고등학생 시위에 전교조 등의 배후세력이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라며 "법적, 도의적 챔임을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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