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립스키 IMF 부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몇년간 잠수끝에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으로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상품(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린 원동력은 자연스런 펀더멘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품이 아닐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약달러와 미국의 저금리가 상품 가격 급등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또 "각국 정책책임자는 글로벌 안정성을 위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증폭되는 것을 공격적으로 막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미 IMF의 이 같은 경고에 앞서 인플레이션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다. 영란은행(BOE)와 ECB는 이 같은 이유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5%, 4%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주택시장을 치유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회의 요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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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존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내하는 것보다 오히려 성장 위축을 경험할 것"이라며 "유럽은 가계와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이 평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긴급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5개국 공동화폐인 유로화를 성공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ECB는 무엇보다 물가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물가상승이 각국마다 불일치할 경우 유로화는 더이상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립스키는 "인플레이션은 일정부문 통화정책과 환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이후 달러 가치의 하락이 유가의 25달러 상승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