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4.0%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5.08 21:08
글자크기
- 경기보다 물가 우선
- 英도 금리 동결
- 트리셰 기자회견에 촉각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8일 금리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스금리를 4.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기준금리는 계속 6년래 최고 수준에 머물게 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53명은 전원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ECB가 9월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유로 강세와 미국 경기 둔화로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2.6%에서 1.4%로 후퇴할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ECB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 고식품가로 인해 유로 통화권 15개국의 물가상승률은 3%를 상회하고 있다.

영란은행(BoE)도 이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BoE 역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보다 물가 통제를 우선하는 모습이다.

한편 장 끌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저녁 9시30분(우리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트리셰 총재의 이번 기자회견을 ECB의 향후 금리 정책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