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금리 5.0%로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5.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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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BoE)이 8일 기준금리를 5.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주택가격 하락과 서비스, 제조업 둔화로 인한 경기 둔화 부담에도 불구, BoE는 물가를 우선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하며 1996년 이후 첫 연률 기준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성장세는 5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제조업 성장세도 둔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1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은 0.4%까지 후퇴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로는 3년래 최저 수준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16년래 최저인 1.6%로 뒷걸음질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고유가, 고식품가에 따른 물가 부담이 우선시됐다. 머빈 킹 BoE 총재를 비롯한 9명의 정책위원들은 25bp 인하를 결정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미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하지만 BoE의 금리 동결 움직임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BoE가 지난해 12월 이후 세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영국의 금리는 G7(서방 주요 7개국) 국가 중 가장 높다.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는 2%이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 정책회의가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는 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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