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기되고 있는 논란들을 과학적, 학술적으로 풀어본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날 공개토론에서는 SRM(특정위험물질)이외 부위에서의 광우병 발병가능성부터 화장품 등을 통한 감염가능성, 안전한 소의 월령기준 등 다양한 논의가 심도깊게 진행됐다.
- SRM 이외의 다른 부위는 안전한가.
▶(이중복)하지만 근육이나 말초신경에서까지 프리온이 검출될만한 상황에 있는 소는 외관으로도 이상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정도까지 병이 진행된 소가 국내로 유입될리는 만무한 만큼 걱정은 안해도 된다.
▶(김상윤)인간광우병의 모든 병변은 뇌에있는 만큼 근육은 큰 문제가 없지만 검출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발병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변형프리온이 조금이라도 몸에 침투하면 안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먹는 양은 시간의 차이만을 줄 뿐 걸리고 안걸리고의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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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혈로도 감염될 수 있나.
▶(우희종)인간광우병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에게서 병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례다. 수혈이라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미국에서 전쟁상황 등 급박할때 사용하기 위해 대체수혈을 개발했다. 그런데 이 대체혈액이 소의 혈액으로 만들어져 상품은 완성돼있지만 미국식품의약국에서 인허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소 단백질이 사용된 화장품을 바를 경우 상처난 피부나 눈 등을 통해 단백질이 흡수될 수 있다는 사실이 미국 식품의약국을 통해 확인됐다. 광우병 걸린 소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화장품 등을 통해서도 인간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나.
▶(우희종)실제로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의 경우 광우병 발생국이나 발생우려국가의 소 유래 화장품 원료수입은 금지돼있다.
▶(이중복)소에서 추출한 지방(화장품 원료)에 단백질이 포함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인데 그로인한 감염사례는 아직 없다. 이와 관련 미국은 광우병발생국이나 발생우려국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 안전한 소의 기준은 30개월인것인가.
▶(유희종)일본은 21, 23개월령 소 두마리, 독일은 26~28개월령 소 두마리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유럽연합(UN)과 국제수역사무국(OIE)도 이상증세가 약간이라도 있는 소들의 경우 24개월에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30개월 이하는 안전하다고 할 순 없다. 다만 흔하지 않을 뿐이다.
▶(이중복)한 외국의 실험사례를 보면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뇌를 꺼내 100그램을 멀쩡한 소에게 먹이니 24개월 후 광우병이 발병됐다. 하지만 멀쩡한 소가 광우병감염 소의 뇌 100그램을 먹는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소들이 30개월 미만에서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지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영순)30개월 미만 소가 감염됐다하더라도 지극히 초기일 것인 만큼 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본다.
- 국내에서 인간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진단할 수 있나
▶(김상윤)현재 정부차원에서 질병관리본부와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에 진단부검센터를 두고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CJD환자를 다루는 일반병원에서는 조직검사 등 진단이 불가능하다. 인프라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의심환자가 발생해 조직검사를 하려면 온 방을 비닐로 싸고 수술실도 비우고, 전기기구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한 조건이 수반되지만 이러한 조건을 갖춘 인프라는 전혀 없다.
감염위험때문에 병원 자체적으로 불허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이전 경험이 없어 조직검사 등 확진이 있어야 진단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적 인프라 지원이 없다면 확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