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자산운용(구 서울자산운용)이 운용중인 '서울TSG사모특별자산 1' 펀드는 설정후 2년만인 4월말 현재 34%대 누적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작년말에 실제 투자가 집행된 것을 감안하면 기간 대비 뛰어난 성과다.
이미 목표수익률 '연 10%+α'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추후 일본서 발생할 수익까지 배당받을 수 있어 최종수익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배용준이 대주주인 코스닥기업 키이스트도 이 펀드에 15억원을 투자해 원금과 함께 투자금 대비 20%에 달하는 이자를 배당받았다.
◇'킬러 콘텐츠'가 돈 된다…수익확보 대책도 필수
업계에서는 '태왕사신기 펀드'의 성공을 고무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제작사는 대규모 제작비가 소요되는 작품도 수익성만 입증할 수 있다면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투자자는 '안전판'이 확보된 수익성 높은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원리금 확보를 위해 별도계좌를 설정하고 국내외 방송권, VOD권, 각종 보헙금지급청구권 등에 질권을 설정했다. '태왕사신기'는 방영전 이미 일본 AVEX로부터 56억원, 에스에스디로부터 15억원 등 82억원의 선수금을 확보한 상태여서 원금이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 영화투자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크고 자금집행이 투명하지 않은 업계 관행상 펀드가 투자할 때는 원리금이 보장되고 추가수익을 얻는 구조가 적합하다"며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이라는 킬러 콘텐츠가 있어 수익성도 높았던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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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동안 유행처럼 등장했던 엔터테인먼트 투자 펀드들은 대부분 성과가 저조했다. 이때문에 공모형 펀드는 'CJ무비앤조이특별자산'만 남아있고 대부분 사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중 1년 수익률이 10%를 넘는 경우는 '현대와이즈드라마사모특별자산 1', '마이애셋사모뮤지컬특별자산투자신탁 7' 정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