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정세균vs추미애…천정배 '고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5.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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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에 후보 몰려…짝짓기도 예측불허

-정세균 추미애 대표도전 확실시
-천정배 출마 고심중, 조만간 결단
-7월 전당대회서 선출

민주, 당권 정세균vs추미애…천정배 '고심'


통합민주당의 대표 구도가 단순해지는 반면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복잡해지고 있다.

대표 경선엔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가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천정배 의원이 출마를 고심중이다.



정세균 의원은 당내 조직력에서 우위라는 평이다. 물밑에서 의원들을 꾸준히 만나며 지지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최근 '안정 관리형'이란 수식어를 거부하며 야당 대표감으로 이미지 만들기에도 돌입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청문회에서 정부를 "아마추어리즘"으로 몰아세우며 강한 모습도 연출했다.



추미애 당선자는 정 의원에 비해 조직력에서 열세지만 높은 대중성이 강점. 지난 7일 고향인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시동을 걸었다.

추 당선자측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분명한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18대 국회 개원 직전인 5월 말까지 전국 투어를 마무리한 뒤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천정배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주변에도 출마론과 불출마론이 팽팽히 맞서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천 의원은 다음주중 양단간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천 의원이 출마쪽으로 기울 경우 민주당 대표 경선은 인물과 출신, 정치성향 등에서 서로 다른 3명이 펼치는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7월 6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원내대표 선거엔 지망자가 몰리는 양상이다. 현재 당규대로 대표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분리경선 방식은 리스크가 크다. 섣불리 대표에 도전했다 실패하면 타격이 만만찮다. 이런 탓에 애초 대표 경선을 노렸던 일부 중진들은 최고위원 선거나 원내대표 경선으로 선회하고 있다.

원혜영, 김부겸, 이강래 의원은 일찍부터 3파전을 형성해 왔다. 여기에 홍재형 의원이 가세했다. 충청권 좌장답게 충북·충남의 젊은 의원들이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각각 4선인 이석현 의원과 이미경 의원의 도전설도 파다하다.

이 때문에 정세균-원혜영, 추미애-이강래 등으로 점쳐졌던 당 대표와 원내대표간 짝짓기도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다.

민주당은 6월 국회 직전인 5월 20일경 원내대표를 뽑는다. 정책위의장은 새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와 상의해 임명한다. 박병석·송영길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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