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기반 취약한 정몽준 약진 여부 주목
-변수는 박근혜 전 대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경쟁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결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박 전 부의장은 친이명박계와 청와대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5선을 거치며 쌓은 경륜으로 정무 기능에 취약을 드러낸 청와대와 당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그는 지난해 대선때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친박근혜계 인사들에게도 일단은 합격점이다.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는 "과거 우리 형제였던 사람들과 다시 한식구가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의 복당 여지도 남겨놨다.
이에 반해 정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 승리로 확실한 지역기반과 인지도를 얻었다. 최근 실시된 '리얼미터'의 '한나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에서는 30%를 얻어 박 전 부의장(8.4%)을 현격히 따돌렸다.
하지만 당 대표 경선은 일반 유권자가 아니라 대의원으로만 치러진다는 점과 입당한 지 1년도 안 된 정 최고위원이 아직 당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비판도 존재해 그의 대표 당선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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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변수는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표다.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친박 인사 복당에 대한) 당의 공식 결론이 나면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긴 박 전 대표의 거취는 오는 22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결정될 걸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복당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전대 출마 여부의 필요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현재 '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라인이 유력한 만큼 복당에 대한 이들의 의견이 주목된다.
한편, 한때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김형오 의원과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안 원내대표의 국회부의장설도 흘러나온다.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은 8일 국회부의장 도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