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와대,정부 조직개편 없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5.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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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겪으면서 강해진다"

李대통령 "청와대,정부 조직개편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광우병 파동 등으로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문책인사 필요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번에 세게 훈련했는데 뭘 또 바꾸냐"며 조직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과 관련,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삼계탕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바꾸면 또 새로 (훈련)해야 하고…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할 때도 느낀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정부 차원의 홍보조직이 없어 어렵지 않냐는 지적에 "홍보는 취임 초 기획조정 기능을 없애고 각 부처별로 하도록 했다"며 "특별히 조직으로 아니더라도 일상의 업무에서 잘 해나가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편 얘기로 청와대, 정부 일부에서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가져야지, 자신 있는 사람은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광우병 파동이 이제 가라앉겠느냐고 묻자 "모르죠. 여러 이유가 담겨 있으니... 쇠고기 협상 타결됐을 때 사실 한우농가 대책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광우병 애기로 가더라"며 "광우병 공격하는 사람들은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 아니냐"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을 해치는 해로운 고기를 사다가 먹이겠느냐, 미국이 강제로 (우리 국민에게 위험한 쇠고기를) 먹이겠느냐, 국민들이 사 먹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물건 사는 사람에게 (선택권이) 있다. 우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안 먹는 것이고, 수입업자도 장사가 안 되면 안 들여오면 된다"며 "나라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고, 세계 어느 나라도 그것보다 최우선인 정책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가면 국민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우리도 2만달러된 만큼 법을 강화해 음식, 식료품을 가지고 장난치는 업자는 철저히 엄벌해야 한다. 간판 바꿔달고 장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 관련해) 닭고기를 먹겠다고 해서 오늘 먹었다"며 "약속하면 지키니까 쇠고기도 걱정하지 말라고 한 것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사임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후임으로 연금전문가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해 달라"며 "국민연금 개혁(안)은 사실 내부적으론 다 돼있다. 18대 국회에서 해야 하고 임기말까지 안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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