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기대지수 소폭 상승, 불안감 여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5.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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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0.4
-통계청, "주식 상승이 원인"
-소비자들, "물가·유가가 경기에 가장 큰 영향"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증시 호전의 영향으로 한달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00.4로 전달의 99.7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 응답자가 많음을 뜻한다.



4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소득 수준 100만원대 계층을 제외한 전 소득 계층에서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400만원 이상 소비계층은 103.5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60대 연령층은 기준치 100을 상회했지만 40대와 50대에서는 100을 하회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계속 100을 상회하다 11개월만인 지난 3월 100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과 4월에 주가지수가 올랐다"며 "이런 점이 소비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쳐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현재 자산 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 부분이 100.2로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졌지만 '주식 및 채권' 부분은 전달의 75.0에서 85.7로 10.7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와 물가가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 소비자기대지수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69.2%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유가 및 물가를 꼽았다. 그 뒤로 수출·환율(9.6%), 부동산 경기(7.0%), 국내 소비(6.4%) 순이었다.

아울러 소비자기대지수가 4월에 100을 상회하기는 했지만 지난 1월(105.9), 2월(103.1)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 경기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 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0.0으로 전달의 76.4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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