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소주 8~9잔, 고혈압.당뇨 위험 2배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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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소주 8~9잔을 먹는 성인 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및 당뇨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제3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70g(소주 8~9잔)을 섭취한 남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고혈압 및 당뇨 위험도가 각각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중 중성지방이 많은 증상인 고중성지방혈증 위험도는 1.6배 높았다.

여자의 경우, 하루 3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이 비음주자에 비해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도가 각각 1.4배와 1.2배 높았고, 고중성지방혈증 위험도는 1.2배 높았다.



과도한 음주가 고혈압, 당뇨병 및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도를 높여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음주 빈도로 보면, 일주일에 4회 이상 술을 마시는 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도가 2.1배 높았다. 고혈압 위험도는 1.6배 높았다. 여자의 경우 고혈압 위험도가 3.0배 높아졌고, 당뇨병 위험도도 2.5배에 달했다.



그러나 적정량의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C)의 농도를 높여 건강에 보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에서 알코올 섭취시 HDL-C 농도가 증가했으며, 15g 미만의 알코올을 섭취할 때 혈압과 공복시 혈당이 가장 낮았다.

이런 결과는 해외 연구와 유사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을 주 1~3회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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