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5.0%로 동결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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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금리 동결 9개월째..물가와 환율 동반 상승 부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가 4%를 넘어선 데다 환율까지 급등해 물가상승에 추가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유가의 폭등세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8일 이성태 총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연 5.0%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동결된 셈이다.



한은은 금통위 회의 후 배포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경기가 지난해 2분기 이후 빠른 상승세가 조정을 받으면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고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문는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생산측면에서도 제조업은 견실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은 향후 우리 경제에 성장의 하방리스크와 물가의 상방리스크를 동시에 증대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고 물가 상승세와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따라서 “세계 경제와 주요 가격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경기상황을 면밀히 검점해야 한다”며 “동시에 최근 물가 오름세 확대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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