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와대가 꼼꼼히 챙겨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5.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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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7일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을 경우 즉각 수입을 중지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사전검역 강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전북도청 업무보고와 군산조선소 기공식 참석후 귀경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광우병 논란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만큼 그 전에 사전검역을 철두철미하게 해서 국민 불안을 없애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시장개방과 광우병 사태에 대한 정부 대처가 미숙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향후 청와대가 종합적인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부처가 현안에 매달리다 보면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사안은 청와대가 챙겨야 한다. 더우기 장관들도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는 만큼 수석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광우병 파동이 예상외로 커진 것을 거론하며 "일을 좀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장 중심으로 생각해야지 안일하게 대응해선 안된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쇠고기 개방에 따른 축산농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서울까지 확산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한다.


전날 회의에는 김중수 경제수석 등 수석비서관들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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