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금융위기 심각성, 이제 느낄 것"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5.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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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시장은 차압사태 초입
- "美 증시는 약세장"
- "국부펀드, 금융회사 안정화에 기여"


소로스 "금융위기 심각성, 이제 느낄 것"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77.사진)는 "미국 경제는 다가올 금융 위기의 심각한 면을 이제 겨우 느끼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로스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입은 손실은 실물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간 지체가 있겠지만 그 효과는 이제 막 느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주택가격과 관련, "차압 사태가 늘기 시작하는 초입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로스는 현재 미 증시는 '베어마켓(약세장) 랠리'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로스는 "국부펀드들이 미국 금융회사들이 안정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붕괴에 따른 은행 및 증권사의 손실 규모는 약 3190억 달러에 이른다.

국부펀드들은 서브프라임 손실로 신음하던 씨티그룹, 메릴린치, UBS, 모간스탠리 등 금융회사의 지분을 사들였다.

모간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국부펀드 자산은 오는 2015년에는 4배 늘어난 12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소로스는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시장 하락이 우려되자 170억 달러 규모의 퀀텀펀드 운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지난해 2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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