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촛불집회·광우병괴담 놓고 신경전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5.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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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서 열린 '쇠고기 청문회'에서는 최근 촛불집회와 '광우병 괴담'의 배후를 놓고 여야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야권을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해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한 것이다.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야당이 국민선동 열정의 반만이라도 아니 사분의 일만이라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말자고 국민 켐페인을 벌였다면 축산농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지 않았을까한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어린 학생들까지 이용해 괴담을 조장하고 정치적 선동거리로 접근하려는 일부 세력이나 야당의 행태는 과유불급이다.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야당이라는 말은 빼라", "정부가 잘못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고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선동한 적 없다"고 말해 청문회장에는 잠시 긴장감이 흘렀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분수를 알아야한다.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얼마나 불신하는데 선동한다고 학생들이 나오겠냐"며 "'선동한다'고 발언하면 그건 동료 의원에 대한 모욕이고 상대당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한광원 통합민주당 의원도 "한나라당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를 선동이나 철없는 행동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그러나 학생들은 무지 하지 않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발적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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