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정과 광우병 피해 대책, 재협상 가능 여부 등에 대해 강도높은 질문을 받았으며 제기된 여러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광우병 괴담'을 의식한 듯 "미국에서 광우병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몇 차례나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의원들이 거센 공세에는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정 장관은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의 "미국인들이 값싸고 질좋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먹고 있나"는 질문에는 바로 답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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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이 우물쭈물하자 조 의원은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가 있긴 있나. 그런 쇠고기가 있으면 나한테 달라"며 공세를 높였다.
조 의원의 강한 질책에 정 장관은 다소 위축된 목소리로 "아마 먹고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나 "값싸고 질좋은 것의 문제는 개인의 판단"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정 장관에 쏟아진 질문을 정부 측 다른 증인이 대신 답변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운천 증인 대답 좀 하세요"라고 질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