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엄정한 심사기준 강조
-선거 전략은 방어전에 무게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4명 등 전국 52곳의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에 이른 '중간시험'과도 같다.
그러나 상황이 예전같지 않다. 지난해 대선 때만 해도 50%를 넘나들었던 당 지지율은 최근 30%대로 떨어졌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지난 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당에 부정적으로 전개되는 바깥 상황을 반영,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재보선이 집권여당 시기에 처음 실시되는 것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8대 총선에서 불거진 공천 잡음을 의식한 듯 "심사기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고 승인받아 엄정하게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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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대변인도 재보궐선거 공천 심사 기준과 관련해 "우선 후보의 도덕성, 전문성, 당선가능성, 당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 유권자의 신뢰도를 모두 고려해 후보를 추천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9곳 중 7곳, 광역의원 29곳 중 23곳, 기초의원 14곳 중 9곳 등 70~80%가 이미 한나라당 출신으로 채워져 있는 만큼 선거는 방어전 혹은 육박전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당 지지율과 관계없이 후보들이 유권자들과 밀착해 선거운동을 하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최대한 빨리 후보를 낼 계획이다. 7일 공천 신청이 마무리되는대로 면접과 여론조사 등을 거쳐 늦어도 15일까지는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