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청사식당, 미국소 곰탕 드릴수 있나요"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5.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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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7일 국회 '쇠고기 청문회'에서 미국산 소꼬리곰탕이나 내장탕 등을 과천정부종합청사 구내식당에 선보이겠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정부종합청사의 위탁급식을 맡고 있는 풀무원 측이 난색을 표명했다.

풀무원 (14,450원 ▲100 +0.70%)계열의 위탁급식전문업체인 ECMD(이씨엠디)의 전략담당 이창원이사는 "풀무원의 브랜드 이미지가 건강과 웰빙인데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위탁급식을 의뢰한 고객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요청해도 이에 응하지 않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며 "쇠고기는 뉴질랜드산이나 호주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ECMD는 과천청사 구내식당 5곳과 정부중앙청사 본관과 별관 구내식당 2곳 등에 대해 위탁급식을 맡고 있다.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이계진의원이 "지금이라도 과천청사나 중앙청사 구내식당에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이나 내장탕을 올릴 용의가 있냐"고 질의하자, 정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그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구내식당은 앞으로 셀프를 좀 해서 따로 1년 동안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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