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대한해운, 벌크선사 ‘함박 웃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5.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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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지수 급등·..STX팬오션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거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화물(벌크)선 운임지수인 BDI(Baltic Dry Index)가 1만 포인트 재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건화물선 업체인 STX팬오션 (3,480원 ▼60 -1.69%)대한해운 (1,929원 ▲16 +0.84%) 등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BDI는 9855 포인트를 기록해 1만 포인트를 불과 135 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STX팬오션·대한해운, 벌크선사 ‘함박 웃음’


지난 10월에 1만218포인트를 기록해 1만포인트 시대를 열었던 BDI는 올 들어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으로 1만 포인트 이하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최근 남반구 추수 시즌에 따른 곡물 물동량 증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로 운송 운임 및 운송량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적인 벌크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1분기 STX팬오션은 전년대비 104.3% 증가한 1조8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753억원으로 246.5%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벌크 사업이 전년 대비 130.6% 증가한 1조7011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컨테이너, 탱커 등의 비벌크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151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해운도 올 1분기 매출액 6810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89.1%, 영업이익은 136.4%, 당기순이익은 9.5% 증가했다.

대한해운측은 벌크선과 LNG선을 중심으로 한 선대의 안정적인 영업활동과 급변하는 건화물 시황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초 벌크선 운임지수가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 원자재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벌크 시황은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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