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판매·1년이상 점포 판매 증가율 낮아
지난 3월 소매 판매액이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가 상승의 영향이 커 이같은 수치를 경기 호조 지표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소매판매액동향'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8.5% 증가한 20조902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분기 소매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휘발유와 경유, LPG 등 차량용 연료의 지난 3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19.8%로 상품군 7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승용차 판매액도 14.2% 증가해 두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소매 판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은 전년동월보다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3월 판매액은 식료품 판매 증가가 미미하고 나머지도 가격 요인 때문에 증가한 것이 많다"며 "이들 지표가 경기 둔화를 나타낸다고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부분적으로는 그런 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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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별로는 재래시장, 지하상가 등 전문상품소매점은 8.8% 증가했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은 7.8%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 소매점 가운데 1년 이상 된 기존 점포들의 판매액은 3.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주로 신규 점포를 위주로 매출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 근처의 이른바 '구멍가게'를 뜻하는 기타종합소매점은 전달(-3.2%)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증가율이 0.1%에 그쳤다.
시도별 대형소매점의 경우 강원(-0,4%)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7대 대도시가 6.9% 증가했고 9개 도 지역은 9.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