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건강 위협시 쇠고기수입 즉각중지"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5.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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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AI 우려 지나쳐… 닭·오리 안전하다"

- "국민건강 최우선,문제 발생시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
- "AI 오해 있다.. 닭,오리 안전성 널리 알려야"
- "두바이 30억불 투자 공식 연락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수입을 중지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으로 국민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건강보다 중요한 것 없어"
이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것은 국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건강보다 더 귀한 것은 없는 만큼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일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광우병 파문' 확산과 관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부수적인 문제보다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아 쇠고기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국적으로 쇠고기 키우는 분들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외국 사례를 보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낙농업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소비면에서도 음식점 하시는 분들이 불편할 지 모르지만 음식점은 물론 학교, 병원, 군부대 급식에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할 것이고, 모든 검사 권한을 농수산식품부에 위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FTA를 계기로 농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TA가 체결된다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곳이 농업분야고, 특히 낙농업이 그렇다"면서 "어렵다고 해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길을 찾아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길을 찾는 사람에겐 길이 반드시 열린다"며 "부자 농업, 잘사는 농업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닭,오리 소비 감소 안타까워.."
이 대통령은 AI 파동과 관련, "최근 AI 문제로 닭 소비가 줄고 있지만 거기에는 조금 사실과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닭과 오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오늘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티타임 시간에 "AI파동으로 닭 소비가 40% 줄었다"는 김홍국 하림통상 사장의 발언에 "(안타까운 표정으로) 끓여 먹으면 괜찮다, 안전하다는 홍보를 좀 해야하지 않나"고 밝혔다.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오늘 점심을 오리보쌈으로 준비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잘했다. 오리가 몸에 좋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도 드셔달라는 한 참석자의 주문에 "우리는 자주 삼계탕을 먹는다"며 김홍국 하림통상 사장에게 "홍보 차원에서 기자들 초청해서 한번 먹게 닭 좀 보내주시라. 나도 기자실에 가서 먹겠다"고 말했다.

"두바이 30억불 투자 연락 받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중앙부처 업무보고에 이어 이날 전라북도를 시작으로 16개 시·도 공식방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전국 16개 시.도가 일제히 똑같은 정책을 갖고 나가는 것은 옳지 않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16개 시.도가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하려는 노력에 비례해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와 군산시 등이 현대중공업 (155,700원 ▼4,000 -2.50%) 군산조선소, 동양제철화학 (86,300원 ▲300 +0.35%), 프랑스 다농 등 기업투자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노력들을 모든 지자체가 본받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은 정부와 전라북도가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간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두바이에서도 약 30억불을 한국 사업에 투자할 준비를 하겠다는 공식적인 연락도 받았다"며 "국내 적절한 사업에는 해외자본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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