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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4명중 1명 "의사처방 안따라"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5.07 10:14
국내 천식환자 4명 중 1명은 의사처방을 전혀 따르지 않는 '내멋대로 환자'이며, 질환에 대한 인지도 역시 낮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국제호흡기 1차진료의사단체인 세계가정의협회는 7일 한국, 프랑스 등 9개국 각 300명씩 총 1800명을 조사한 결과 국내 천식환자의 26%는 의사의 처방을 전혀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대상이었던 9개국 평균 8%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의사처방은 항상 따른다'고 응답한 국내환자는 7%에 불과, 조사대상국 평균 37%보다 크게 낮았다.
의사의 처방을 따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55%가 '증상이 나아지면 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천식질환에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천식의 원인에 대해서도 잘못알고 있었다. 천식이 염증질환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는 국내환자는 14%에 불과했다. 반면 '기도가 먼지 등 물체에 막혀서'라고 잘못 알고 있는 환자는 50%에 달했다. 이외에도 '모른다(24%)', '폐가 약해서(18%)' 등 잘못된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우경 동국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염증관리가 필요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정부와 관련학회가 나서 환자교육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국가는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호주, 브라질, 스웨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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