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 200달러 시대 맞나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5.0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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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0달러 고지를 넘은 유가는 6일(현지시간) 장중 122.7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21.84달러로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이 예상 보다 더 빨리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 전망의 족집게로 꼽히는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6~24개월 안에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년 전에도 유가 100달러 시대가 곧 온다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원유 시장은 골드만삭스의 예상 보다 훨씬 빨리 100달러 시대를 맞았다.



마켓워치는 "현재 원유 공급 대비 수요 증가세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6개월 안에 200달러를 맞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한정돼 있고 원유 의존도가 높은 소비자들이 생활 패턴을 바꿀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채권 시장의 수익률이 낮아 투기 세력이 상품에 베팅을 집중하고 있는 것 역시 200달러 유가시대를 앞당기기 충분한 요인이다.

마켓워치는 올해 원유나 금, 곡물 같은 상품 만큼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준 곳이 없으며 골드만삭스가 유가 200달러 시대를 예언한 것도 투자자들의 탐욕(greed)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상품 시장에서는 "달리는 기차 안에서는 서 있지 말라"는 격언이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이 달리길 원한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장의 잠재 펀더멘털을 근거로, 골드만삭스의 유가 200달러 전망에 반론을 제시하는 사람 역시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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