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레벨3' 자산 70%나 증가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0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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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용경색에서 누구 못지않게 깊은 상처를 입은 메릴린치는 6일 '레벨3' 자산이 지난 1분기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업용 모기지와 다른 자산을 가치가 측정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레벨3 자산은 적정한 시장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위험 자산을 말한다. 은행들은 요즘 레벨3 자산을 처리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레벨3 증가세는 다소 충격적이다. 1분기말 기준 메릴린치의 레벨3 자산은 무려 824억달러로 증가했다. 12월말에는 486억달러였다. 회계 방침이 변한데 따른 증가라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큰 증가세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8%로 증가했다.



메릴린치는 "우리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들도 지난 여름 이후 자산을 제대로 평가하는 문제에 부딪혔다. 일부 신용 상품은 시장 거래가 급감하면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56억달러 규모의 유럽 지역 상업용 모기지 자산과 122억달러의 신용 파생상품 자산을 레벨2에서 레벨3로 이동시켰다.

레벨3에는 또 거래가 가능한 93억달러 상당의 모기지 관련 자산도 포함돼 있다.


골드만은 2월로 끝난 분기중 레벨3 자산이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의 레벨3 자산은 964억달러. 모간스탠리는 6.1% 증가한 782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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