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또 유가 200불 전망 '기름붓기'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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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2년 안에 최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준 N. 무르티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팀은 5일자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2년안에 15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에 있어 가장 공격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머징국가들의 급증하는 소비를 현재의 공급 증가 속도로는 따라잡을 수 없기 대문이다.

이날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선 것은 나이지리아의 생산차질이라는 지정학적 위험과 더불어 올여름 원유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펀더멘털까지 뒷받침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무리티가 200달러 전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무르티는 중대한 공급차질이 있을 경우 150~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전망은 보다 확신에 찬 논조였다. 무리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궁극적인 고점이나 고점이 유지되는 기간을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불확실하다"면서도 "유가가 150~20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시기도 향후 6~24개월 정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르티는 2005년 원유시장에서 '수퍼 싸이클'과 같은 의미인 '수퍼 스파이크'를 언급하며 강력한 유가 랠리를 처음으로 예상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2009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50~10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05년 평균 가는 56.71달러, 2007년 평균가는 72.36달러였다.


한편 6일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21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며 0.06달러 하락한 119.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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