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가 200달러 대비해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5.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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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세계의 자원과 식량 등 모든 것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불허"라며 "석유값 200달러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첫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200달러 (원유가에) 준비하자'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설마'라고 말하겠지만 지금 완벽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2년 전에 '석유값 100달러를 준비하자'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너무 앞질러 간다'고 했다"며 "우리가 살 길은 과학기술밖에 없다는 절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실망스러운 것은 젊은이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좀 소홀하고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자들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수 과학자 양성과 별도로 "우선 외국에서 훌륭한 과학자를 모시려고 한다"며 "이중국적 등 여러 차원에서 제도 검토를 하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집행하느냐 하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예산을 점진적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새 정부에선 과학기술이 우선 순위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민간, 학계, 정부 등 3자가 효과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위원회에서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윤종용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등 민간 전문가 13명을 신규위원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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