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AI발생지 가금류 살처분...방역비상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5.06 16:09
글자크기

(상보)광진자연학습장·과천대공원 등 가금류 274마리 살처분

서울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꿩이 발견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광진구청내 자연학습장에서 꿩 2마리가 AI에 감염됨에 따라 구청내 사육중인 닭 등 가금류 53마리 모두를 살처분하고 주변 방역작업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광진구는 청사 자연학습장에서 지난달 28일 꿩 2마리가 폐사한 뒤 칠면조 1마리와 닭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하자 지난 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AI 감염 여부 감정을 의뢰했다. 구는 지난 5일 오후 9시10분쯤 검역원으로부터 AI 감염 사실을 통보받았다.



과천 서울대공원도 가금류 221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대공원은 지난 5일 오후 광진구로부터 AI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뒤 관람객들이 귀가한 오후 7시부터 살처분을 시작, 이날 자정쯤 살처분을 모두 마쳤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14종 157마리, 오리 2종 32마리, 거위 1종 32마리 등 17종 221마리로 대공원내 소각장에서 모두 소각처리됐다. 대공원은 전국적으로 AI가 발병하기 시작한 지난달말부터 조류 동물원을 모두 폐쇄, 일반관람을 통제하고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AI 감염 꿩이 발견된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10여㎞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두 128종 1017마리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

대공원 관계자는 "대공원내에서 AI가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진구청에서 발병함에 따라 발병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가금류를 살처분했다"며 "일반 관람객들의 조류에 대한 접근은 10여일 전부터 차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7일까지 시 외곽지역의 오리탕집 등 조류사육 가능지역을 전수 조사하고 사육농가 발견시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AI는 조류나 분변 등에 직접 접촉했을때 감염되는 질병이어서 귀가시 손을 씻는 등 위생에 유의해야 한다"며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한강시민공원과 중랑천 등을 이용시 조류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