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價 큰폭 상승…1불 넘어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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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어 연속 올라..본격적인 상승 기대감 커져

D램 고정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1달러를 회복했다. D램 가격의 반등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6일 D램 전자상거래사이트인 대만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12메가비트(Mb) 667MHz DDR2의 5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1.06달러로 4월 하반기에 비해 무려 12.7% 상승했다. 지난달 하반기에 이어 연속 상승이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반만에 1달러도 회복했다.

1기가비트(Gb) D램 가격도 2.13달러로 지난달 하반기에 비해 13.3% 상승했다.



고정거래가격이란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반도체 등 D램 제조업체들이 델이나 HP 등 대형 구매고객들과 매월 2회 정도 결정하는 납품가격을 말한다.

4월부터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던 D램 가격이 5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D램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D램 가격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현물가격도 지난달 부터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12메가 D램 현물가격은 지난달 24일 1달러를 회복한 후 5일 현재 1.01달러로까지 올랐고 기가 D램 현물가격도 지난달 8일 2달러를 회복해 지금은 2.16달러까지 상승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만을 비롯해 대부분의 D램 업체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축소했기 때문에 하반기 D램 시장은 안정될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다시 크게 하락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D램 가격의 본격적인 회복시기를 5월말이나 6월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가격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하반기 가격 상승에 대비한 가수요가 일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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