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표된 NHN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매출 2953억원에 영업이익 1275억원.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7.9%, 영업이익은 9.2%로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여전히 43.2%대를 기록하고 있다.
◇검색+게임 포트폴리오의 '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타 경쟁포털들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NHN이 독주 행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견고한 포트폴리오의 힘으로 평가된다.
지난 1분기 NHN의 검색광고 매출은 14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는데 그쳤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2월과 설연휴에 따른 영업일수가 크게 제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힘빠진 전반적인 온라인 광고 부문의 약세를 한게임 부문이 메꿨다. 이번 분기 한게임의 매출은 웹보드 게임의 안정세와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 확대로 전분기 대비 16.7%, 전년 동기와 대비해선 79.5% 증가한 905억원을 기록했다. 한게임 매출비중은 현재 NHN 전체 매출의 31%에 달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검색광고는 휴일과 반비례하는 반면, 온라인 게임매출은 정비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휴일이 많으면 검색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게임매출은 늘어나게된다는 것이다.
◇2분기 관전 포인트는?= 무엇보다 눈여겨볼 대목이 회사의 50%에 달하는 검색광고 매출 성장세다.
NHN은 지난 4월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 파트너인 오버추어측과 계약조건을 변경했다. 최휘영 대표는 "광고 시장 및 영업환경 변화에 양사가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계약변경이 이루어졌다"며 "단기적으로는 매출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번 계약조건 변경을 통해 기존 NHN이 받던 광고 수수료를 낮추는 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장 2분기 검색광고 매출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다분하다. 여기에 5월이 유독 휴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분기 검색광고 매출의 성장률이 오히려 더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시되고 있다.
1분기 보여줬던 한게임 부문의 매출 성장 탄력세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지도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NHN은 1분기 게임 매출의 전체적인 확대 속에서도 비주력부문인 퍼블리싱 매출 비중이 10%선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반지의 제왕, 몬스터헌터 등 대작 서비스들이 줄줄이 런칭됨에 따라 관련 퍼블리싱 매출비중이 15%대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찌됐든 올해 1분기 첫 성적표대로라면, 그동안의 견고한 성장추세에 제동이 걸릴만한 확률은 현재로선 적어보인다. 적어도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