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논란…명암 엇갈리는 관련株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5.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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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동물치료 관련주 급등…수입주는 '혼조'

거세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으로 관련주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수산주와 동물치료 관련주들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쇠고기 수입 관련주들의 주가는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크게 요동치고 있다.

6일 오전 11시14분 현재 한성기업 (8,290원 ▼410 -4.71%),오양수산 (9,800원 ▼20 -0.20%), 신라수산 (6,950원 ▼70 -1.00%)이 상한가로 치닫는 등 수산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제일바이오 (2,080원 ▼230 -9.96%),중앙백신 (10,770원 ▲70 +0.65%)등 동물의약품 관련 기업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주의 경우, 개장초 신라수산이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오양수산과 한성기업 (8,290원 ▼410 -4.71%)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림수산 (77,400원 ▼1,700 -2.15%)도 10.8%올랐고, 동원수산 (6,490원 ▼110 -1.67%)도 13%대의 상승세로 상한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조정을 받아온 수산주들은 일제히 반등하면서 올들어 최고수준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신라수산은 나흘연속 강세가 지속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4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사조산업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원대 주가를 공고히하고 있고, 한성기업 역시 올들어 최고수준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동물치료 관련주도 강세다. 제일바이오 (2,080원 ▼230 -9.96%)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고, 중앙백신 (10,770원 ▲70 +0.65%)중앙바이오텍 (0원 %)도 각각 7%,6%전후의 급등세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쇠고기 수입·유통 관련주로 꼽히는 한일사료 (5,080원 ▼40 -0.78%)한미창투 (2,685원 0.00%)는 큰 폭 하락한 뒤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일사료는 전일 4.89%내린데 이어 개장초 6.31%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강보합으로 올라섰다.

한일사료는 국내최대 수입축산물 유통업체인 한국냉장의 최대주주(50.97%)이며, 한미창투는 수입 고기 유통업체인 농축산물공급센타의 최대주주(46.07%)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광우병과 AI사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단 대안으로 일컬어지는 수산주가 큰 반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식량부족과 올바른 먹거리의 가격 상승으로 이러한 흐름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테마에 주의할 것을 주문하는 의견들도 나온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산주의 상승세는 실제 실적증가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과거의 경험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과거에도 테마가 끝나고 나서는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다"고 지적했다. 박시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테마는 속성상 지속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투자에는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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