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쇠고기 여론 무마 총력·野 때리기

오상헌 기자, 조홍래 기자 2008.05.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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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오늘 고위당정회의 보완대책 발표.."광우병 발생시 수입금지 조치"

- 고위당정회의서 보완대책 발표
- 광우병 발생시 수입금지 조치 필요
- 민주, 재협상·특별법 '정치공세' 일축

한나라당은 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해 철저한 보완대책을 약속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민 여론을 다독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 야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정략적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역공을 취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미국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광우병 발생시 국내에 들여오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조치를 강구하도록 촉구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의 초점은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것인지 여부"라며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한나라당과 정부가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광범위하게 토론해 좋은 결론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일 (쇠고기) 청문회를 통해 잘못 알려진 부분의 진실을 알려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정부의 보완대책과 관련 "정부가 그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보완대책의) 내용을 들으시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안심해도 될 듯하다. 방역체계, 도축, 검역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찾아 제안할 것 같다"고 했다.

권오을 농해수위위원장은 " 미국에서 광우병 징후가 발견되면 어떤 형태라도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에서 이를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광우병에 걸린 소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안전하다. (광우병 유발인자가) 특정위험물질(SRM)에만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만 제거하면 아무 문제가 없고 광우병도 흔히 말하는 전염병이 아니다"라며 악화된 민심 진화에 나섰다.

그는 특히 "요즘 소가 쓰러지는 장면을 담은 화면이 일부 언론보도로 알려졌는데 광우병이랑 관계가 없다"며 "전기 충격으로 도축장으로 밀어넣은 것이고 그 충격 때문에 소가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등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특별법 제정 요구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야권의 쇠고기 문제-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연계 방침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임시국회내 FTA 비준안 처리를 거듭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이 쇠고기 수입 재협상, 특별법 주장을 하는데 현실에 맞지 않는 정략적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야당도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무엇이 국익과 (국민) 건강에 도움되는지 같이 토론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연계하려는 야당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두 문제를) 별개로 다뤄야 한다"며 "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FTA가 통과되도록 협조해야 한다. 경제살리기의 발목 잡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에 부탁한다. 쇠고기와 FTA를 연결시키겠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문제"라며 "쇠고기는 국제 위생검역기준을 얼마나 충실이 이행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건강문제가 확실하게 챙기면 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의 전면 재협상 거부시, 수입재개를 무효화하는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놨는데 진정 무엇이 국익을 위한 길인지 이성적 판단을 하고 이번 사안의 본질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공당의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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