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포류 게임 '90%의 늪'은 퍼블리싱 대표작인 'R2'의 성장세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NHN 전체 매출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어 '한게임=고포류 게임' 등식을 벗어나고픈 NHN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NHN은 게임부문인 한게임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6.7% 늘어 90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무려 79.5%가 증가했다. 말 그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문제는 퍼블리싱 게임이 좀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다는 것이다.
지난 4분기의 고포류 게임매출이 90%였는데, 이번 분기도 90%니 현상 유지는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역으로 보면 퍼블리싱 매출 비중은 여전히 10%로 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외산게임인 '반지의 제왕'과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 상용화되면 퍼블리싱 매출이 늘겠지만 여전히 실적은 고스톱 및 포커 게임에 기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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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CFO는 게임부문의 실적 호조에 대해 "1분기는 성수기인데다 저가의 '게임팩'(152개의 게임을 저가에 패키지로 공급하는 상품)이 국내에서는 드물게 싱글 다운로드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상당수 유저를 확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 CFO는 "2분기는 비수기인 만큼 당장 가이던스를 상향할 계획은 없으며 적어도 1분기 이상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N (159,900원 ▼700 -0.44%)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75억원, 순이익은 884억원에 달했다. 특히 NHN의 1분기 전체 매출 2953억원 중 검색부문 매출은 50%, 게임부문 매출은 31%를 차지해 게임사업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4분기 매출 비중은 검색이 51%, 게임은 2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