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소 나이 미확인 SRM 전량 반송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5.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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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위당정협의 후 종합대책 발표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에 포함된 특정위험물질(SRM)이라도 나이 표시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해당 물량이 반송 조치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SRM 중 편도와 소장 끝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의 나이 표시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30개월 미만 소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SRM 2개 부위(편도, 소장 끝 부분)가, 30개월 이상의 경우 7개 부위(편도, 소장 끝 부분, 등뼈, 등뼈 속 신경, 머리뼈, 뇌, 눈)가 각각 수입 금지돼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부가 광우병을 유발하는 SRM이 30개월 이상 소에서 나온 것인지, 30개월 미만에서 나온 것인지를 확인해서 수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고위당정협의에서 논의한 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번 조치를 관철시키기 위해 미국측과 재협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정부는 추가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서는 SRM의 나이 표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재협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에 검역 강화를 요구하는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해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당정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정협의에는 정부측 한승수 국무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들이, 당에서는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도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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