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부 긴급회견 자청 "美 쇠고기 안전"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5.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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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내 반발 여론 차단에 나섰다.

농무부 리차드 레이몬드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4일 워싱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되면 유전적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인들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레이몬드 차관은 "미국에서 소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을 보지 못했으며 이는 가능성이 제로라는 뜻이어서 가능성이 두배가 된다 해도 역시 제로"라고 말했다.



농무부는 한국내 반발 여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에 나섰지만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레이몬드 차관은 지난 4월초 버지니아주의 한 여성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버지니아의 젊은 환자가 인간광우병(vCJD)으로 사망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 그 원인을 가리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고 검시결과 나온 예비결과에 따르면 인간 광우병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는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우병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농부부는 도살한 쇠고기에서 모든 SRM 제거를 의무화했고 도축시설은 농무부 감독관의 상주하에 도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국내에 공개돼 반발 여론을 자극한 동물보호단체 '휴먼소사이어티'의 비디오 대해서는 "이 비디오가 나오자마자 농무부가 조사를 요구했고 홀마크가 2006년 2월 1일 이후 생산한 1억4300만파운드의 냉동육을 리콜 조치시켰다"면서 "그러나 이것도 식품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들 업체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휴먼 소사이어티’(www.hsus.org)는 지난 2월 초 병들어 꿇어앉은 소를 발과 몽둥이로 때리고 심지어 지게차로 밀어낸 뒤 도축하는 ‘웨스트랜드-홀마크 미트’사의 남부 캘리포니아 도축장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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