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 조명 LED로..수주 경쟁 치열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5.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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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테크-금호전기-한성엘컴텍' 3사 경합.. 수십억 매출 기대

동대문 쇼핑몰 밀리오레가 실내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LED 업계가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LED 조명은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발열 효과가 매우 적어 여름철 냉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격이 기존 조명보다 10배나 비싼 것이 단점이다.



밀리오레 조명 LED로..수주 경쟁 치열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우테크 (4원 ▼13 -76.47%)놀러지, 금호전기 (719원 ▲4 +0.56%), 한성엘컴텍 (1,226원 ▲10 +0.82%) 등 3개 업체가 밀리오레의 실내 조명 교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샘플 테스트를 거치는 등 경합하고 있다.

밀리오레는 기존 조명 150W HQI 램프 약 9000개와 3파장등 1300여개를 모두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우선 일부층에 LED를 채택한 후 단계적으로 전체 건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ED업계는 밀리오레의 사업권을 따냄으로써 최소 1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데다 향후 인근 상가 및 다른 쇼핑몰의 잠재적 교체 수요까지 합치면 수십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밀리오레가 조명을 LED로 교체하려는 이유는 기존 조명이 발열이 심해 실내 온도를 상승시키고 이 때문에 냉방비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150W HQI 램프는 사용시 온도가 섭씨 300도까지 상승해 실내 온도를 6도 가량 끌어 올린다"며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가면 유난히 덥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각 매장이 조명을 추가로 설치해 실내 온도가 더욱 높아지고 냉방비가 큰 폭으로 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LED는 소비전력이 기존 조명의 약 1/5이어서 30~40W로도 150W HQI 램프와 비슷한 밝기를 낼 수 있다. 수명이 일반 조명에 비해 30배 이상 긴 것도 장점이다. HQI의 경우 1년여마다 갈아줘야 한다.

LED는 또 수은 등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다. 실내 온도 상승 효과도 다른 조명에 비해 훨씬 적어 전력 소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LED 제품 한개 값이 10만원 안팎으로 기존 HQI(8500원) 대비 10배 이상 비싼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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