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PGA 투어 한국인 2호 우승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5.05 11:55
글자크기

와코비아챔피언십 합계 16언더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정상에 우뚝 섰다.

PGA 투어 2년차인 앤서니 김은 5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앤서니 김은 이로써 최경주(38)에 이어 PGA투어에서 우승한 두번째 한국인이 됐다.



2006년 말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해부터 PGA 투어에서 뛰어 들었던 앤서니 김은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따내며 PGA투어 돌풍으로 떠올랐다

순위에서 앤서니 김은 우승상금 115만2000달러를 추가하며 206만2360달러로 35위에서 단숨에 6위로 뛰어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8687점으로 4위에 올랐다.



다음달에 만 23살이 그는 2002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만 22세 1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후 가장 어린 우승자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날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에 대한 부담 탓인지 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이미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우승 파퍼트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뒤 앤서니 김은 "PGA투어 우승이라는 오랜 꿈을 이뤘다"면서 "18번홀 그린을 향해 걸어갈 때의 기분은 정말 생애 최고였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교포 2세인 앤서니 김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 부모 슬하에서 자라났으며,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한국 이름은 김하진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