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9,650원 ▲250 +0.85%)그룹 등 업계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4시30분쯤 일부 기기의 파손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수단지 내에 위치한 여천NCC 공장과 한화석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또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 등 여수단지내 대부분의 공장들도 가동을 멈췄다.
한국전력은 이번 정전 사고가 한화석화 내의 낡은 피뢰기가 폭발하면서 전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석화의 경우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력공급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은 여천NCC 등 인근 공장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천NCC는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석화에서 각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해 설립한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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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석유화학단지와 같이 국가경제에 영향이 큰 집적단지에 대해서는 순간전압 강하 억제 설비를 설치하거나 송전선로 복선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긴급수리를 통해 대부분의 업체가 정상 가동을 재개한데다 업계가 평균 1개월 정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사고로 석유화학제품의 국내 수급과 수출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