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民心, MB 탄핵서명 100만명 돌파

조철희 기자 2008.05.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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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民心, MB 탄핵서명 100만명 돌파


'이명박 탄핵' 인터넷 청원 서명인원이 4일 오후 5시 50분, 100만명을 돌파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에 서명한 인원은 3일 오후 4시 80만명에서 약 25시간만에 20만명의 추가서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6일 발의된 이 청원은 최근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에 대한 반대여론의 확산과 함께 서명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일과 3일 서울 청계천 등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촛불문화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광우병 시위' 열기를 한층 높인 것도 서명인원 100만 돌파의 추동력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일 정부의 '광우병 해명 기자회견'이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한데다 여권 일각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내면서 성난 민심이 더욱 타오르고 있다.



3일부터 인터넷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이른바 '이명박 독도 포기' 역시 탄핵 서명 100만 돌파의 동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권철현 주일대사의 "독도 문제는 호주머니에 넣어두자"는 지난달 발언을 문제삼아 "이대통령이 독도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분노하고 나섰다.

산술적으로 하루사이 시간당 8000명, 분당 139명, 초당 2.3명이 서명할 정도로 폭발적인 참여다.


↑지난 3일 저녁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는 2만여 시민들의 참여 속에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명근 기자↑지난 3일 저녁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는 2만여 시민들의 참여 속에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명근 기자
'이명박 탄핵' 청원에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무려 39만건(4일 오후 5시 50분 현재)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정부의 미국산쇠고기 정책을 비판하거나 서로서로 서명과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4일부터는 '이명박 독도 포기'와 관련한 의견도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인원 100만명은 수치상의 단순비교라는 것을 전제로 지난 대선에서 이대통령이 얻은 부산광역시 득표 101만8715표보다 다소 적고 대구의 87만6719표보다 많은 수치여서 결코 적은 수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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