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안먹어" "내려와"…촛불문화제 이모저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0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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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 기자ⓒ이명근 기자


3일 저녁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2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촛불문화제에 난데없이 국내 최정상급 소주 브랜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바로 옆에서 진로 주최의 '좋은 소리 FESTA 캬~' 행사가 열렸다.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춤을 추며 음악을 대형스피커로 틀어 시민들이 '짜증'을 느꼈던 것. 이 행사는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청계천 문화 FESTIVAL'차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노래 꺼"라고 외치다 "참이슬 안먹어"란 구호까지 불렀다. 뜻하지 않게 불똥을 맞은 행사 주최측은 오후 8시가 넘어 행사를 끝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단상에 올라 자유발언을 했다. 한 남자 고등학생이 연단에 올라 흥분한 나머지 '욕설'을 마구 섞어 발언을 하자 시민들이 "내려와라"며 일제히 소리치며 만류했다. 그러나 이 학생은 '할 말' 다하고 내려왔다.

○…문화제에는 진보신당 당원들과 함께 진보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참석했다. 진 교수는 진보신당 당원으로 당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진 교수는 청계 광장 옆 파이낸스센터 건물 앞에서 디시인사이드 '진중권 갤러리' 회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키보드워리어들도 거리로 나왔다'라고 쓴 피켓을 든 네티즌들은 "안경테랑 옷은 왜 안 바꾸나", "진보신당활동은 왜 하나" 등의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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