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 이어 서명운동

김경미 기자 2008.05.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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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진 기자 songhj@ⓒ송희진 기자 songhj@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확대와 이로 인한 광우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시민들의 성토가 3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정책반대시위연대'가 주도하는 집회가 서울 청계천 인근 청계11빌딩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카페 회원 60여명은 유인물을 배포하며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행사를 준비한 카페 운영자 안누리(37)씨는 "경찰의 견제가 심해 성명서와 보도문 발표 없이 집회를 진행할 것이다. 오늘 집회 이슈를 미국산 쇠고기 반대로 신고한 만큼 다른 구호는 내세우지 못한다. 불법 집회가 되지 않도록 규정을 준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춤추고 노래하며 우리의 생각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최근 다음 카페에 집회와 촛불 문화제 관련 게시물을 올리고 홍보를 해도 게시물이 이유 없이 사라지는 등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60여명만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카페에서 집회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은 1000여명에 달하지만 오늘 행사는 서울 경찰청에 '60명 규모'의 집회로 신고된 상태라 제한된 인원만 참여했다"며 "나머지 회원들은 같은 시각 종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우병 반대 시민연합'의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학생위원회도 집회에 참여해 '광우병 소 수입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서명운동에는 중고등학생의 참여가 두드러진 편이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했다는 서울 지역 고교 3학년 재학중인 김 모군은 "잠복기가 10년이라고 하는데 한창 사회활동을 할 나이에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 아직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이 제대로 이슈화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직접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과 함께 온 친구들은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방송프로그램을 편집해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에 담아왔다"며 "이 곳을 지나는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오후 7시까지 계속 될 예정이며 곧바로 촛불 시위를 포함한 문화제가 청계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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