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 기자](https://thumb.mt.co.kr/06/2008/05/2008050220203080809_1.jpg/dims/optimize/)
청계천이 시작하는 청계11빌딩 앞 소라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인도 양쪽을 따라 길게 늘어섰다. 시청방면으로도 프레스센터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앉았다.
깃발은 적었고 사람은 많았다. 주최 측인 다음의 '안티 이명박' 카페의 깃발이 몇 개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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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는 300여명 가까운 청소년들이 흰 가면을 쓰고 앉아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10대들로 구성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인터넷 커뮤니티 '미친소닷넷'(michincow.net)의 회원들이라고 밝혔다. 회원들은 "지난해 미국산쇠고기 수입 재개 논의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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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가 시작되자 "광우병 소 수입반대", "이명박 반대" 구호가 쏟아졌다. 함성도 터졌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우리가 왜 그런 위험한 소고기를 먹어야 되냐"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일산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우리 아들의 문제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아이의 손을 꼭 잡았다.
정장차림의 한 30대 남성은 "정부의 해명 따윈 관심도 없다"며 "무슨 말해도 안 믿는다. 수입협상이나 당장 취소하라"고 말했다.
8시를 넘기며 사람들은 점점 더 몰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