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중앙銀, 리보 급등 대응방안 논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5.02 14:02
글자크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단기자금시장에서 달러 대출 금리가 치솟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기초 금리로 활용되는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보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유럽 지역 상업 은행들의 달러 자금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앙은행들은 유럽 은행들의 달러 자금 보유 필요성을 완화하는 조치들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유럽 시중 은행들의 달러 자금 보유 필요성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FRB는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중앙은행 등 유럽 지역 중앙은행들과 총 360억달러 상당의 자금 스왑에 동의했다.

이 자금은 유럽과 스위스 은행들에게 바로 대출됐다. 이러한 자금은 달러 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리보금리를 비롯한 달러화 대출 금리는 계속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대출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이 결국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리보금리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도 유럽과 미국간 견해차가 존재한다. FRB는 리보금리 상승은 유럽은행들의 달러 대출 수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이 마감할 즈음 미국 은행들은 거래가 한창인 시간대다. 최근 미국 은행들은 마감시간까지 달러를 충분히 보유하길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은행들이 달러 대출을 빌리려해도 원하는 만큼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는 유럽은행들의 달러 수요가 문제의 원인은 아니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실제 유럽상업은행들의 달러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CB는 리보금리가 치솟는데 대한 해법으로 달러 스왑 규모를 확대하고 국채 기간경매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FRB 역시 기간경매방식(TAF) 채권의 만기를 28일에서 3~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