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남아있는 위험은 무엇인가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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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전이 주말을 지나며 구체화될 전망이다. 인수 가격 문제로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상황에서 MS 경영진들이 적대적인 인수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아직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이날 구체적인 대응안이 나올 전망이다. MS가 야후 주주들을 상대로 어떤 당근을 제시하고 또 기존 경영진에 대해서는 어떤 협박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전세계 금융시장 위험이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일본 증시가 4월에만 11% 올랐다.

위험의 강도가 약해졌을 뿐 위기의 터널을 완전히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다. 유례없는 주택시장 침체와 이와 연관된 증권과 파생시장의 붕괴가 1년이 채 안돼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는 게 어렵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관련 은행들이 런던 시장에서 달러를 거래할 때 주고받는 리보(LIBOR, 런던은행간 금리)가 연준(FRB)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량한 상업은행들이 단기적으로 달러를 빌려줄 때 여전히 매우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은행들이 달러를 시중에 풀기보다 자신들이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2.0%로 대폭 인하했지만 유동성이 아직 시장 구석에까지 미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신용경색에 다름 아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스는 1일 장마감후 3분기중 3400만달러, 주당 4센트의 손실을 냈다고 공개했다. 전년 동기에는 67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시간외 거래에서 썬 주가는 12%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주당 4센트의 일회적인 비용을 제외하고 주당 18센트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쇼크다. 썬은 이에따라 최대 2500명의 임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머징시장에서 잘했지만 미국 경기침체가 이를 압도하고 남았다는 것이다. 썬은 설비투자 감소, 기업 실적 둔화, 고용 감소 등 악순환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봄이 왔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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