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반대, '사이버 민란' 수준

박종진 기자 2008.05.01 17:41
글자크기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인터넷상 여론이 '사이버 민란'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에 네티즌이 올린 패러디물↑디시인사이드에 네티즌이 올린 패러디물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에 참가자는 1일 오후 5시 11분 현재 33만 6000여명에 달한다. '새로고침'을 누르면 숫자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29일 밤 MBC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성 논란을 방송한 것이 여론을 폭발케 한 일종의 '기폭제'가 됐다.



30일에서 1일 오후까지만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3000개가 넘는 항의 글이 올라왔고 어린이 청와대 게시판 조차도 1일 하루 동안만 400개가 넘게 등록됐다.

29일 밤 10시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쏟아지는 수 만개의 비난 글을 견디다 못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홈피를 사실상 폐쇄했다. 1일 현재 그나마 남아 있던 홈피의 '미니룸'(홈피의 기본화면을 꾸미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마저 없앤 상태다.



이런 네티즌들의 분노가 온라인 상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으로 이어진 것. 게다가 이번 주말 서울에서는 촛불집회까지 줄줄이 예고됐다.

민심이 이렇게 악화되자 정치권도 나서고 있다. 30일 광주를 방문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협상 무효론'을 제기했고, 청와대도 민심 이반 현상을 걱정하며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