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보라인 강화 등 개편 착수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5.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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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외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홍보라인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비서실 조직과 기능을 일부 개편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는데 상당한 한계점이 드러났다고 판단하고 홍보 조직 개편과 인원 재배치 등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국정홍보처와 같은 조직이 없어 국정홍보에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소고기 시장 개방과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 등 국정 운영 전반을 포괄하는 사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류우익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수석비서관급의 홍보기획조정관을 신설해 대통령 이미지 통합작업(President Identity)와 해외 홍보, 연설기록 등 대통령 홍보를 전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정부조직 축소와 인력감축 추세를 고려할때 조직신설 보다는 현재 산재한 홍보기능을 대변인실이나 정무수석실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청와대내 홍보 인력을 한데 모으고 일부 민간 전문가를 충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수석비서관들의 수평 이동 등 비서실 진용 개편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자리에 박재완 정무수석을 보내고 정무라인을 강화하는 방안은 검토 과정에서 폐기됐고, 농지취득과 언론사 압력 논란을 빚은 이동관 대변인도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박미석 수석의 후임을 인선하는 선에서 재산공개 파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 아래 이날 박 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후임 인선과 관련, 이 대변인은 "사회정책수석 후보로 10여명을 검토하고 있다"며 "도덕성과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인사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면 여성 수석 선발을 고려하고 있지만 인재풀이 넓지 않아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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