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 '은평·파주·동탄' 노려볼까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5.01 16:42
글자크기
-올 하반기부터 신혼부부주택 1만~1만5000가구 시범공급
-서울 은평·강일·경기 파주·동탄·하남 등 후보단지
-결혼후 아이 빨리 낳아야 당첨 확률 높아


올 하반기부터 공급되는 신혼부부주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혼부부주택은 독신자, 중장년 무주택자 등 다른 계층과의 형평성 논란이 여전하지만 정부가 올 하반기 당장 1만∼1만5000가구를 시범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뉴타운과 강일지구,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와 양주 고읍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신혼부부주택이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민간주택 중에는 소형물량이 많은 서울 용산구 신계동,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3단지 등이 신혼부부주택 후보단지다.

결혼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주택 청약대기자들은 혼인신고일과 출산시점, 연소득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청약자격은 갖췄는데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들은 청약통장부터 만드는 것이 좋다.

◇어디서 나오나=신혼부부주택은 국민임대와 10년임대, 주택공사 전세임대, 소형분양 아파트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민임대는 30년간 임대하는 주택이고, 10년임대는 10년 임대후 분양 전환할 수 있는 주택이다. 소형분양은 공공 또는 민간이 분양하는 60㎡ 이하 주택이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하남 풍산지구, 양주 고읍지구, 광명 소하지구, 김포 양곡지구 등에서 국민임대 물량이 나온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강일지구, 삼선동 등에서도 연내 국민임대나 장기전세 방식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단지에서 공급될 신혼부부주택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파주 교하신도시와 오산 세교지구에서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선보인다. 주공은 오는 9월 파주에서 700여가구, 오산에서 832가구를 내놓는다. 이중 일부 물량이 신혼부부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 분양되는 민간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물량이 포함된 단지는 27곳이다. 사업장 조건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신혼부부주택 물량을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전용 60㎡ 이하 물량이 많은 단지에서 유력한 후보 단지로 꼽히고 있다.

대림산업 (56,400원 ▲100 +0.18%)이 오는 7월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 내놓는 재개발아파트와 GS건설 (15,050원 ▼20 -0.13%)이 8월 일반분양하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 등이 대상 단지다. 동작구 흑석뉴타운과 양천구 신월동, 경기 수원시 송죽동, 의정부시 가능동 등에서도 신혼부부주택이 나올 예정이다.

◇청약전략 및 유의점은=신혼부부주택에 당첨되는 지름길은 결혼후 가급적 빨리 아이를 낳는 것이다. 결혼 3년 이내 1순위, 5년 이내 2순위 등으로 결혼 연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순위 경쟁자가 많을 경우는 자녀수가 많은 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신혼부부주택도 일반주택과 같이 지역거주요건이 적용되는 만큼 공공택지나 도시개발사업, 뉴타운 등 공급물량이 많은 곳으로 미리 주소를 이전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신혼부부주택에 당첨되려고 일부러 소득을 줄일 수는 없다. 하지만 소득 기준(연 소득 4410만원 이하)에서 약간 벗어나는 맞벌이 부부라면 연봉이 적은 사람이 청약일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휴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은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 원래는 통장에 가입한지 1년이 지나야 청약할 수 있지만 올해말까지는 제도 초기인 점을 감안해 6개월만 지나도 청약자격을 주기로 했다. 지금 가입하면 연내에 신혼부부주택에 도전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임대의 경우 5000만원 이상 토지나 2200만원 이상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청약기회를 박탈당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