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말 출시된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 펀드는 누적수익률이 -9%대에 달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9일 기준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주식투자(C/A)'의 6개월 수익률은 -10.23%를 기록중이다.
3월초 기준 이 펀드의 편입비중 1위 종목은 신세계(6.48%)였다. 또한 유통회사인 유로피언 디스트리뷰션센터(5.64%), 유리용기 제조업체인 오웬스 일리노이스(5.63%), 호주의 주류업체 라이온네이선(4.23%) 등에 투자하고 있다.
상품설명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생산, 유통, 판매, 용기제조, 마개제조, 치즈생산 등 와인 유관산업에 속한 업체들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게 되어있다. 신세계 등 해당 기업에서 와인사업의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운용기준상에서 편입하기엔 무리가 없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와인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펀드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 펀드의 4월말 수탁고는 41억원으로 연초 대비 절반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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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려면 실물펀드나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실제로 와인 실물에 투자하는 OWC자산운용의 '빈티지와인펀드'(The Vintage Wine Fund)는 지난해 23.97% 수익률을 올렸다. 와인가격 지수인 '리브엑스100'(Liv-ex100)이 지난해 37.72% 상승하는 등 고급와인 가격이 상승한 덕분이다.
이와 유사하게 작년말부터 원자재가격이 급등했을때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 등 파생상품 펀드의 수익률은 동반 상승했지만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을 제외한 실물투자펀드는 운용노하우가 없고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상품이 많지 않고 수익률도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주식형펀드는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과 기업실적에 영향을 받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수익률이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