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유럽계 컴퓨터 백신회사 어베스트가 자사 백신엔진을 업데이트하면서 국내 시중 금융권 웹사이트에서 보안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엔프로텍트 네티즌'을 바이러스로 오진하면서 벌어진 소동이다.
어베스트는 현재 전세계 5000만명이 사용하는 체코의 바이러스 백신엔진이다. 특히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백신엔진을 공급하면서 국내 이용자수도 대략 40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어베스트가 오진한 엔프로텍트 네티즌은 국내 보안업체인 잉카인터넷에서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으로, 이미 상당수 시중은행에서 인터넷뱅킹용 보안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오진사고에 대해 어베스트코리아측은 "어베스트측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바이러스로부터 실행파일을 보호하기 위한 엔프로텍트 네티즌의 파일들을 바이러스로 오진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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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에선 어베스트측이 자사 백신엔진의 바이러스 탐지율을 무리하게 높여놓은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실제 어베스트는 지난달 중순 국내 모 온라인 게임 프로그램도 바이러스로 오진해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