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4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무역수지가 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4월까지 무역수지는 59억8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7.0% 증가한 38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8.6% 증가한 3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액 면에서 수출과 수입 모두 사상 최고치이고 수출증가율은 2004년 8월(28.8%) 이후 최고치다.
수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등 에너지와 철강 등의 수입 증가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1~20일까지 집계한 전체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38.5%에 달했다.
원유 도입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710만배럴을 보였으나 도입단가가 배럴당 99.7달러로 10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도입금액은 지난해보다 56.6% 증가한 6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달 1~20일까지 자본재는 4.6% 증가했다. 자동차부품(18.4%), 집적회로반도체(23.7%)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컴퓨터부품(-21%), 반도체제조용장비(-39%) 등은 수입이 줄었다.
소비재는 농산물(51%), 승융자(41%), 전자게임기(307%) 등을 중심으로 13.8% 증가했다.
권태균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월말로 예정된 수출에서 차질이 생겨 흑자전환은 못했지만 이번달에는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환율 상승 영향과 자원국의 수출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등이 무역수지 적자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부는 지속적인 수출증가세 유지와 무역수지 흑자전환을 위해 에너지절약대책과 무역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6일 수출기업 육성 및 선진무역환경 조성을 위한 민관합동의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