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5월 1일 미국 노동총연맹은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 시위에서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6명이 경찰의 발포로 사망했다.
이에 분노한 노동자 30만여명이 다음날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시위 중 갑자기 폭탄이 터져 집회 주동자 8명 가운데 5명은 사형, 3명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7년 후 이 '헤이마켓 사건'이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자본가들이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다.
우리나라도 광복 후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해 오다 19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면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창설일인 3월 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했다. 그러나 지난 1994년부터는 다시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오전 9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노동자와 일반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곧바로 마라톤 대회를 진행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참석하는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시각장애인과 승가원 소속 중증장애 아동들도 함께 달려 의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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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부터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어 온 한국노총은 이날 참가자 1만5793명의 참가비에서 1%씩을 적립, 승가원에 후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국 12개 시·도에서 동시 집회를 연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대회를 열고 참석자 중 3000여명만 청계광장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무상교육, 무상의료, 사회공공성 쟁취 △산별교섭승리 등을 기치로 내걸고, 노동절을 대정부 총력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또 △비정규직법 전면개정 △공공부문 사유화·시장화 저지 △기초연금 15% 쟁취 △산별교섭 제도화 △한미FTA 비준 저지 등 10대 영역, 100대 과제로 구성된 대정부요구안도 제시한다.
경찰은 민주노총 집행부가 축제 형식의 준법집회를 약속해 기동부대를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작년에는 95개 중대를 투입했지만 올해에는 질서유지와 교통소통을 위해 9개 중대만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